잔나비 윤결, 女폭행 혐의 경찰조사… 소속사 ‘객원멤버’ 입장에 팬들 성토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1-24 19:41 수정일 2021-11-25 20:22 발행일 2021-11-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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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윤결
잔나비 윤결 (사진=잔나비 공식홈페이지)

인기 밴드 잔나비의 드러머 윤결(29)이 새벽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피해 여성이 폭행 혐의로 윤결을 신고해 내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윤결은 20일부터 21일 새벽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한 윤결이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에게 말을 걸었는데 이를 받아주지 않자 여성의 머리를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

잔나비 소속사 페포니 뮤직은 24일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공식 SNS에 “윤결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전 계약이 만료돼 계약해지 상태였다”며 “소집해제 후에는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객원으로 참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전부터 소속사 직원과 잔나비 멤버들 전원이 보도된 내용과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항시 경고해왔다”며 “하지만 이같은 일이 발생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지금은 계약상 잔나비의 멤버가 아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페포니뮤직 측의 입장발표에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해당 글이 적힌 SNS에 “무대인사, 공식행사 참여 뒤 공식 멤버가 아니라는 것은 발 빼는 행위” “윤결이 잘못했지만 이렇게 바로 손 털어버리는 게 맞는 일인지요?” “윤결이 잘못하고 당혹스러운건 알겠는데 이 공식입장은 발 빼는 걸로만 보인다”며 팬들을 당황스럽게 하는 입장이라고 성토했다.

잔나비는 2집 ‘전설’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지난 2019년 키보드 유영현의 학교폭력으로 4인조로 재정비됐다. 이후 윤결과 장경준, 김도형 등이 차례로 입대하면서 최정훈 1인 체제로 활동해왔다. 윤결은 지난 7월 소집해제돼 잔나비의 정규 3집 ‘환상의 나라 :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