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소속사 대표, “음원 사재기 인정...영탁 몰래 독단 진행”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1-04 15:39 수정일 2021-11-04 21:17 발행일 2021-11-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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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프로필 사진 02
가수 영탁 (사진제공=밀라그로)

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음원사재기 혐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대표는 4일 영탁의 히트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을 사재기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건은 자신이 독단적으로 진행해 영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시 영탁은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밀라그로 직원분들, 그리고 가수를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거듭사죄했다.

앞서 이 대표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조사하던 서울 경찰청은 지난 1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