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위드코로나 시대… 경제·트렌드 전망은?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26 18:00 수정일 2021-10-26 18:00 발행일 2021-10-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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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위드 코로나 시대 '경제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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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 김광석 지음 | 지식노마드 | 1만 8000원 | 사진제공=지식노마드

전세계가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다. 글로벌 유동성이 가져온 자산가치 급등으로 버블 붕괴 가능성이 점화됐고 원자재발(發)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수입규제, 디지털 보호 무역주의, 반도체 열강들의 냉전으로 글로벌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에 접어들었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발 맞춰야 하는 한국 경제도 예외는 아니다.

2022년을 바라보는 트렌드 전망서들은 내년 경제와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 깊어지는 양극화·고령화, 韓경제회복의 열쇠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실장은 신간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에서 2022년의 한국경제의 키워드로 ‘K자형 회복’ ‘고령사회’ ‘고용없는 회복’ ‘채무리스크’ ‘부동산 시장 잠김효과’ 등을 들었다.

이 모든 키워드를 아우르는 단어가 K자형 회복,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다. 고자산가, 고소득층, 디지털 기업은 자산 가치가 상승했지만 임시·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전통기업 등은 코로나19 쇼크에 직면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가 디지털 전환을 불러일으키면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전통기업, 중소기업의 격차가 갈수록 커졌다. 키오스크 도입 등의 고용충격은 임시·일용직 근로자에게 돌아갔다. 저자는 K자형 경제회복으로 인한 양극화현상의 해결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전셋값 정책’ 마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시도 지원 △서민이 주도하는 서민 위주의 정책 경제 마련을 들었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실거주자가 집을 마련하는 것보다 임차가구가 전셋집 찾는데 주력해야 서민 경제가 안정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집을 마련하지 못한 젊은 층의 출산율이 갈수록 저하되는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고령화에 접어들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3.4%로 OECD 국가 중 1위다. 그러나 ‘워킹 시니어’라 불리는 60~64세 고용률이 OECD 국가 중 8위에 해당한다. 즉 일자리가 없어서 노인빈곤율이 높은 게 아니라는 의미다. 저자는 이에 대해 고령사회로 진입하기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의 ‘근로조건’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진단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국가의 모든 정책 초점을 저출산, 고령화에 맞추고 정년연장에 대한 합의, 퇴직 후 활로 확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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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 | 김나연 外 지음 | 싱긋 | 1만 8000원 | 사진제공=싱긋
◇거세지는 MZ세대의 트렌드, 복고·뉴럭셔리·우주

마케팅은 지난해에 이어 MZ세대 사로잡기에 달렸다. 마케팅 전문가들이 집필한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2’에서는 2022년 마케팅 트렌드 전략으로 MZ세대를 더욱 깊게 파고들기를 추천했다.

MZ세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넘나드는 ‘멘탈케어’를 추구하며 1인 가구의 삶을 살아간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의 늪에서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싸이월드나 MSG워너비같은 ‘복고’는 과거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이며 취향과 취미를 사고파는 플랫폼을 즐겨 찾는다. MBTI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는 경향이 강한 MZ세대는 전통적인 명품보다 메종 마르지엘라, 르메르 같은 컨템포러리 명품을 즐긴다.

MZ세대의 또 다른 시장은 ‘우주’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발사한 것처럼 우주산업은 먼 미래가 아니다. 책은 우주에서 별을 찾기보다 기업들이 로고가 밤하늘을 뒤덮을 날이 가까워졌다고 전망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