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대한민국 영해 수호 '서울함'… 용맹했던 모습 그대로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10-14 15:20 수정일 2021-10-14 15:22 발행일 2021-10-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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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탐방> 서울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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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함 공원에 전시되고 있는 참수리호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서울함 공원’은 가을 날씨와 한강이 어우러져 사진 전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자연환경 풍경처럼 아름답다. 지난 9일 이곳 한강을 옆에 끼고 도로를 걷는 동문 체육대회가 있었다.

일행은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양화진 역사 공원으로 걸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이마에 스칠 때마다 기분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걸어야 함은 건강관리의 진리다.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모처럼 만난 동문과 걸어가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가자 중 최고령 전도웅(81) 고문은 올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젊음의 함성이 들려왔다. 자전거 동호인들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실버 동문은 한결같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냐고 반문했지만, 지금 70대들의 젊은 시절은 모두가 보릿고개로 의식주 해결에만 매달리던 노동의 연속이었다. 모든 국민이 휴일 없이 일했다. 언제부턴가 풍요로움이 느껴지면서 운동과 비만이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실버들의 관심사는 모두 다 건강이다.

함께 걷던 동문은 오른쪽 팔과 허리가 아파서 한 달 정도 입원했던 이야기를 했다. 건강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린 당시는 매사에 자신감과 의욕이 없었다는 말에 공감했다. 아무리 100세시대라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한 말은 아니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힘든 요즘, 몸까지 아프니 우울과 피로의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는 말을 귀담아들었다.

양화진 역사 공원에 도착하니 추첨권 상품을 나눠주고 있었다. 추첨권은 미리 배부해준 안내 책자 끝 페이지 한쪽에 기록된 번호가 행운번호였다. 우리 기수 12명은 행운번호와 거리가 멀었다.

약속된 빨간집 식당으로 이동해서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먹은 후 오는 12월 총회 준비 이야기로 매듭 지었다. 장길호 동문이 임 직했다고 음식값을 계산했다.

서울함 공원은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고 만기가 된 서울함, 참수리호, 잠수함 3척의 군함이 있는 공원이다. 쉽게 볼 수 없는 군함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과 함께 오면 새로움을 줄 수 있는 학습체험관이다. 특히 남자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다. 동문은 손자와 함께 와서 즐기고 싶다는 말을 주고 받았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