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전세계 1억 1100만 가구 시청… 역대 최단·최다 기록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13 16:16 수정일 2021-10-13 20:06 발행일 2021-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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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_1차 메인포스터_세로
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공개 26일 만에 전 세계 1억 1100만 가구에서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13일 이같이 밝히며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단 기간 최다 시청 드라마”라고 밝혔다.

‘오징어게임’에 앞서 최단기간 최다 시청 드라마는 공개 28일만에 8200만 가구가 시청한 영국 로맨스드라마 ‘브리저튼’이다.

전세계 190개국에서 2억 900만 개 이상의 유료멤버십을 보유한 넷플릭스는 최고 흥행 작품이 아니면 가구시청기록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지난 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총 94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정상을 지키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7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겸 CCO는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비 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 (인도 제외)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2015년의 목표는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한국 콘텐츠 팬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었다며, “우리가 상상만 했던 꿈같은 일을 ‘오징어게임’이 현실로 만들어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한국 창작 생태계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황동혁 감독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의 특징으로 “한국 특유의 감수성과 세계인의 보편적인 감정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를 짚었다. 블루버그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중심의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제작된 시리즈와 영화에 올해 5억 달러(약 5972억원)를 쓸 계획이라고 지난 2월 발표한 바 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