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음악은 디지털·방송은 글로벌 IP 확보 전략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12 17:23 수정일 2021-10-12 23:34 발행일 2021-10-12 99면
인쇄아이콘
CJ ENM 로고 (1)
토에이 애니메이션 로고
스테이지랩스 로고

CJ ENM이 전방위적인 혁신을 가하고 있다. 음악 분야에서는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안에 선보인다. 방송 분야에서는 슈퍼IP를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제작에 들어가는 등 IP확보 및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 ENM은 12일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기업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양사 IP(Intellectual Property) 활용을 통한 글로벌 타깃의 킬러 콘텐츠 공동 제작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8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공동 제작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56년 창립한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드래곤볼’ ‘원피스’ ‘마징가Z’, ‘슬램덩크’ ‘은하철도999’ ‘소년탐정 김전일’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등 다양한 IP를 보유, 아시아의 디즈니라 불릴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CJ ENM 측은 향후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IP를 영화나 드라마화하고 CJ ENM이 보유한 IP들을 토에이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신규 IP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동시 제작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이미 양사 인력이 함께 참여하는 TF 구성도 이미 완료된 상태다.

CJ ENM R&D센터 이종민 상무는 “새로운 형식의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한일 양국에서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총괄 프로듀서 와시오 타카시 이사도 “양사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히트작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J ENM은 같은 날 “음악 콘텐츠 기반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케이팝 커뮤니티 플랫폼 개발사인 ‘스테이지랩스(STAYGE La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테이지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력을 바탕으로 케이팝 커뮤니티 플랫폼을 개발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8년 글로벌 팬 커뮤니티 서비스 ‘스테이지’를 선보였고 지난해 웹 기반 글로벌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프레젠티드 라이브(Presented LIVE)’를 런칭해 미국, 일본, 동남아 등 전세계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K팝의 영향력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음악 콘텐츠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스테이지랩스와의 전략적인 사업 제휴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