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그라운드] 엔하이픈 “‘핫아이콘’ 넘어 최고 되고 싶어요”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12 16:51 수정일 2021-10-12 23:35 발행일 2021-10-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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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하이픈 (사진제공=빌리프랩)

“K팝 그룹 중 가장 주목 받고 싶어요.”(정원)

4세대 핫아이콘이라 불리는 엔하이픈이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야심찬 목표를 드러냈다. 이미 데뷔 전부터 Mnet ‘아이랜드’를 통해 전세계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며 무섭게 성장한 이들이다. 데뷔 앨범인 ‘보더: 데이 원’은 발매일 하루만에 31만 8,528장이 팔리며(가온차트 기준) 2020년 데뷔 그룹의 앨범(단일 앨범 기준)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니 2집 ‘보더:카니발’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8위, 일본 오리콘 차트 2주 연속 주간 음반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12일 공개되는 정규 1집 ‘디멘션: 딜레마’(DIMENSION : DILEMMA)는 선주문량만 92만 6000여 장에 달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그럼에도 엔하이픈은 아직 배가 고프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앨범 발매 전 가진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앨범으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기록도 얻고 싶고 음악 방송 1위도 하고 싶다. 라이브로 인정받고 무대도 잘한다는 평을 듣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앨범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총 8곡이 담긴 앨범의 콘셉트는 ‘청량’이다. 성훈은 “그동안 저희가 했던 타이틀곡 보다 밝은 느낌의 곡이라 처음 듣고 놀랐고, 곡의 가사나 분위기가 청량감을 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우는 “이전 곡들과 분위기가 달라 놀랍기도 했지만,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느낌이었다”고 자신했다.

매 번 다채로운 세계관을 내놓는 하이브 그룹 소속 레이블답게 이번에도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관을 내놓았다. 정원은 “여러 가치가 충돌하는 다차원 공간에 들어간 소년들이 자신의 욕망을 알게 되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딜레마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앨범의 내용을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1980년대 감성을 품은 뉴 웨이브 장르 곡 ‘테임드 대시드’(Tamed-Dashed)다. 딜레마와 모순으로 인해 당황스러움과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노래한 곡이다. 제이크는 “욕망에 길들여질 것인지, 욕망으로부터 내동댕이쳐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곡”이라며 “한층 복잡해진 세계에서 욕망의 충돌과 모순을 겪으며 당황하게 되는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첫 정규 앨범답게 이번 작업에는 방시혁 의장, 원더키드 등 하이브 프로듀서 사단이 참여했다. 엔하이픈은 앨범 작업을 설명하며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PD)가 타이틀 안무에서 코러스 부분이 한 사람처럼 칼군무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또 수록곡 ‘블록버스터’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에 대해서는 “우리 노래를 열정적으로 녹음해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엔하이픈은 이미 국내외에서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데뷔 후 팬들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이들은 “지난 활동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팬들과 더 소통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직접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