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후발주자 tvN, 15주년 동안 시청률 6.5배 성장 비결은?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0-11 13:22 수정일 2021-10-11 14:23 발행일 2021-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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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사진자료] tvN 15주년 캠페인 포스터
사진제공=tvN

케이블 채널 tvN이 9일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방송시장 후발주자로 개국한 tvN은 메인 시청층인 2049 세대를 공략한 적극적인 투자로 괄목할만한 실적을 냈다.

연간가구 평균 시청률은 15년 동안 6.5배 성장했고 콘텐츠 판매액은 지난 2016년부터 5년간 241% 증가했다.

닐슨코리아가 전체 플랫폼을 기준으로 조사한 최근 7년간의 방송 광고 매출에서는 CJ ENM이 6%대 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tvN의 콘텐츠 경쟁력으로 인한 성장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tvN은 이같은 성장비결로 적극적인 제작 투자와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적, 물적 지원을 확대한 것을 주요인으로 자평했다.

실제로 나영석, 신원호, 정종연PD 등 외부 크리에이터 영입 및 내부 크리에이터의 육성을 거쳐 히트IP들이 탄생했다.

프랜차이즈 IP 편성 및 디지털 전략도 돋보인다. 신원호PD의 ‘슬기로운’과 ‘응답하라’ 시리즈, 나영석PD의 ‘꽃보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시리즈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IP를 개발하면서 경쟁력을 쌓았다.

‘신서유기’와 ‘십오야’를 통해 디지털 유통활로를 일찌감치 뚫은 것도 채널 발전에 한몫했다. 현재 tvN드라마 유튜브 공식계정은 580만 명이, tvN 유튜브 공식계정은 328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두 채널을 포함한 10개의 tvN 유튜브 계정 조회 수는 176억 뷰를 넘어섰다.

아울러 10년 전인 2011년 대비 2021년에는 5.7배가 넘는 제작비를 투자했다. 과감한 투자는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시그널’ ‘비밀의 숲’ ‘미생’ ‘빈센조’ ‘사랑의 불시착’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이어졌다. tvN 강호성 대표는 지난 5월 개최한 비전 스트림 행사에서는 향후 5년 간 5조원을 CJ ENM 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tvN은 15주년을 맞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 등 스포츠IP 확보, OTT와 디지털 채널 확대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제현 CJ ENM IP운영본부장은 “2021년 대비 제작 투자를 늘리겠다. 단막극을 포함해 올해 36편의 드라마를 편성한 데에 이어, 2022년에도 올해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국내 방송사 중 가장 많은 드라마를 제작, 편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지난 15년간 tvN은 공격적인 투자와 적극적인 크리에이터 지원을 통해 웰메이드 IP 양산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했다”라며 “아낌없는 콘텐츠 투자와 크리에이터 지원을 통해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경계를 허무는 ‘NO.1 K콘텐츠’ 채널로서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