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18.9%를 기록해, 조사대상 25개 국가 중 네 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가입국을 대상으로 한계기업의 비중을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낼 수 없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되는 기업을 의미한다.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18.9%로 2017년 대비 3.7%포인트(p) 증가했다.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17년 15.2%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 상승 중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25개국 중 네 번째로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OECD 평균 한계기업 비중인 13.4%보다 5.5%p 높았고,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적은 나라인 일본(2.5%)의 7.6배에 달했다.
한계기업 비중 증가폭도 25개국 중 10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16.1%에서 지난해 18.9%로 2.8%p 증가해, OECD 평균 증가폭(1.8%p)을 상회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이미 OECD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며 증가속도 또한 빠른 편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어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스스로 살아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