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반도체 회의 소집…삼성에 정보 공개 요구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24 16:25 수정일 2021-09-24 16:31 발행일 2021-09-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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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서초사옥.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가 23일(현지시간) 반도체 업계 화상 회의를 개최하고,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에 관련 기업 정보 공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주관으로 반도체 업계와 화상 회의를 개최했다.

화상 회의에 참석한 관련 업체는 삼성전자와 TSMC,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 모터스, 포드, 다임러, BMW 등이다.

백악관의 반도체 대책 회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삼성전자도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로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화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칩 부족, 코로나19 델타 변이 영향과 반도체 공급망 투명성 등의 의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몬도 상무 장관은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해 공급망 투명성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위해 미국 정부가 반도체 기업에 대해 ‘45일 내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를 담은 설문지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거부 기업에 대해 정보 제출을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