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메카 창원사업장, 지능형 자율공장 환골탈태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16 14:52 수정일 2021-09-16 14:52 발행일 2021-09-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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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스마트파크_1
LG전자가 16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단계 가동에 들어갔다. 통합생산동의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로봇이 냉장고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글로벌 생활가전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지능형 자율공장 체제로 본격 전환한다. 4년간 약 4800억원을 투자한 통합생산동 1단계를 가동하고, 추가로 32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시에 있는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롭게 재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을 16일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LG전자 권봉석 사장,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을 비롯해 하병필 경상남도 도지사권한대행, 허성무 창원시장, 손무곤 창원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준공을 통해 개별 건물에 분산돼 있던 제품별 생산라인이 하나의 생산동으로 통합됐다. 1차 준공으로 냉장고, 초(超)프리미엄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 검사, 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 공정의 자동화율을 크게 높였다. 설비, 부품, 제품 등 생산 프로세스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향상시켰다. 또 딥러닝을 통한 사전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생활가전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구현했다.

물류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능형 무인창고, 고공 컨베이어와 같은 신기술을 대거 도입해, 입체물류 기반 자동공급 시스템 등을 통한 부품 물류 자동화를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AGV)’으로 공장 내에서 가전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자동 운반한다.

모듈러 디자인에 최적화한 생산 설비로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크게 줄였다.

이러한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으로 대폭 늘어난다. LG전자는 2024년까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선점하기 위해,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LG스마트파크 구축을 계기로 전 세계에 있는 LG전자 생산공장에 창원을 롤모델로 한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율형 지능공장 구축을 통해 국가 경제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LG전자가 창원 LG스마트파크의 생산성을 꾸준히 향상시키면서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H&A사업본부 협력사 가운데 스타리온성철, 신성델타테크, 오성사 등 창원 지역에 있는 11개 주요 협력사의 종업원 수는 41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신축 통합생산동이 완공되면 건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첨단 에너지 설비와 기술 적용으로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도 약 30% 개선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