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업 성장성과 밀접…기업성장 촉진 필요"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14 06:00 수정일 2021-09-14 08:39 발행일 2021-09-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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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식순매수의 KOSPI 상승률 및 변동성에의 영향.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기업의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4일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외국인의 코스피 상장주식 순매수비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한경연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해당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순매수를 줄였다. 실제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p)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26%p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p 증가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비율과 KOSPI 역시 상관관계가 있고, 외국인순매수액은 KOSPI 변동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한경연의 분석이다. 한경연이 외국인 순매수지표가 KOSPI 및 KOSPI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p 높아지면 KOSPI는 0.5% 상승하고, 외국인순매수액이 1조원 늘면 KOSPI 변동성은 5.4% 하락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주가상승 및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되어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되어야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업 규제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