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MZ세대 절반, 모바일·온라인서 물품 구매"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13 06:00 수정일 2021-09-13 06:00 발행일 2021-09-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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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20·30세대의 절반 이상이 소비 물품을 모바일과 온라인 거래를 통해 구매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와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응답이 반대하는 응답보다 더 많았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유통현안에 대한 20·30세대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55.3%의 20·30세대 소비자가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주로 모바일(37.1%) 또는 온라인(18.2%)을 통해 구매한다고 답했다. 대형마트(19.3%), 편의점(15.3%), 슈퍼마켓(7.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 물품 구매 시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는 1.2%로 극히 미미했다.

모바일·온라인 거래를 주로 활용한다고 응답한 20·30세대들 상당수(96.7%)는 향후 모바일·온라인 구매를 늘리거나 유지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모바일·온라인 구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구입 가능해서라는 답변이 49.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21.8%), 다양한 상품 비교 가능(15.9%), 어디서든지 구입 가능(12.8%)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매점의 바람직한 사업방향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온라인 구매 이전에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탐색형 매장(36.2%)과 여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31.9%)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대해서도 찬성(48.0%)이 반대(11.6%) 보다 4배 이상 많았다. 전경련은 “20·30세대는 온라인거래 중심의 유통시장에서 오프라인 소매점이 체험형·복합형 전략을 통해 지역유통의 거점 역할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대체로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고자동차 매매시장에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참여하는 데 대해서는 절반 이상(53.6%)의 20·30세대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9.1%에 그쳤다. 전경련은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중고차 매매시장에 참여해서 우리나라 중고자동차 품질을 향상시켜 주기를 바라는 20·30세대의 희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온라인 및 중고품 거래가 증가하는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면서 “이제는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중고자동차 매매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