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취임 후 5대 금융지주회장과 첫 간담회…"가계부채 관리 최우선"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10 16:13 수정일 2021-09-10 16:24 발행일 2021-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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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하는 참석자들<YONHAP NO-5021>
고승범 금융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기 전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10일 취임 후 5대 금융지주회장단과의 첫 간담회를 열어 가계부채 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회장단에게 “가계부채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최우선 과제”라며 “금융위는 기존 가계대출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고 그 효과를 높이는 노력을 다방면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병환 NH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회장단에게 “금융지주가 가계부채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실수요와 무관하거나 과도한 가계대출이 없는지, 제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에 잠재 위험이 없는지 살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회장단은 가계대출 관리를 직접 책임지고 점검해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인 올해 5~6%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위원장과 회장단은 이날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처를 연장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해당 논의에서 고 위원장은 장기 유예 차주의 상환부담이 누적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잠재부실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위원장은 ‘금융사의 창의와 자율을 존중하는 시장친화적 정책·감독’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함, 경영판단사항(금리·수수료·배당)에 대한 금융사의 자율적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장단은 금융사가 디지털 전환에 맞춰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체계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