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 증시서 5조원 순매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10 14:29 수정일 2021-09-10 14:35 발행일 2021-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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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한국은행)

외국인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5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의 지난달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44억5000만 달러 순유출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159.5원)을 기준으로 약 5조1597억원이 빠져나간 것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5월(-82억3000만 달러), 6월(-4억4000만 달러), 7월(-30억6000만 달러)에 이어 넉달째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자금은 15억6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총 8개월 연속 순유입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월 순유입 규모(55억70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8억8000만 달러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은은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18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3개월째 동결을 기록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을 뜻한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