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애플, 애플카 자체 개발 위해 LG·삼성·SK 부품 활용할 가능성 높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10 09:10 수정일 2021-09-10 09:13 발행일 2021-09-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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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10일 “애플은 애플카의 자체 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애플이 핵심 부품을 LG, 삼성, SK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대해 자동차 업체와의 협력 대신에 자체 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애플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에 견적요청서를 발송했고 자동차 개발을 위한 연구소도 복원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애플카 핵심 부품의 공급망이 점차 윤곽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특히 애플의 자동차 연구소 복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 확보를 의미하고 있어 2007년 첫 아이폰 공개 이전에 나타났던 일련의 상황과 유사한 행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2024~2025년경 애플카를 공개할 것”이라며 “우선 오는 2025년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기차 비중이 30%로 2019년 보급률 대비 12배 증가가 예상되고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요도 2025년에 2019년 대비 1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애플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개화 이전에 시장진입을 통한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애플이 완성차와의 협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2024~2025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가정하면 아이폰처럼 애플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며 “이 경우 애플은 제한적인 시간 속에서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따라서 애플은 배터리, 모터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LG, 삼성, SK로부터 구매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부품(LG전자·LG이노텍·LG·삼성·SK의 배터리 3사) 및 소재업체(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한솔케미칼·포스코케미칼)의 장기 공급계약의 가시성도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