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韓 고용률, 코로나 충격 회복해도 OECD 평균 밑"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09 13:03 수정일 2021-09-09 13:13 발행일 2021-09-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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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고용지표 부진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고용이 충분히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지난 10년(2011~ 2020)간 주요 고용지표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011~2019년간 우리나라 고용률과 실업률은 OECD 국가 중 순위는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고용률은 2015년 이후 66%대에서 정체되면서 OECD 평균과 격차가 점점 더 커진 반면, G7 국가와 노르딕 4국은 고용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연령별 고용률의 경우 고령층은 우리나라가 OECD 평균보다 높았으나, 청년층은 우리가 OECD 평균보다 매우 낮은 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코로나19 위기 기간인 지난해의 경우, 국내 고용 시장의 고용 충격은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경총이 OECD 평균 고용률·실업률의 ‘수치’와 ‘고용 충격(고용률 감소폭·실업률 증가폭)’을 중심으로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OECD 평균보다 모두 낮고,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작은 국가군에 속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 고용지표 부진으로 향후 고용 회복이 이루어지더라도 고용 개선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총은 “우리나라의 고용 충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코로나19 이전(2011~2019년)부터 주요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고용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을 회복하더라도 OECD 평균 고용률보다 낮아 충분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경총은 “우리 고용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OECD 평균 고용률을 여전히 하회할 전망이다. 특히 우리 고용률 반등폭은 작은 V자형, OECD 평균 고용률 반등폭은 큰 V자형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형준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 고용회복이 아직 더딘 점을 감안하면, ‘고용 없는 경기회복’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시장 경직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고 내실 있게 구축해 노동시장의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최소한 올해 말까지 연장해 아직 어려움을 겪는 업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