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일러, 삼성 파운드리 공장 인센티브 만장일치로 결의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09 11:42 수정일 2021-09-09 12:46 발행일 2021-09-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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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앞둔 삼성전자<YONHAP NO-3663>
서초사옥.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시의회와 윌리엄카운티 법원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 설립에 따른 지원 결의안을 승인했다.

현지 매체인 테일러프레스 등에 따르면, 테일러 시의회와 윌리엄슨카운티 법원은 8일 오후(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 공장 관련 특별회의에서 삼성전자 투자계획안과 테일러시의 세금·개발 관련 인센티브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부지 확정 시 테일러 반도체 제조 공장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600만 평방피트(약 55만7400m²) 규모의 시설을 2026년까지 건설하게 된다. 현지 매체는 파운드리 시설 건설을 통해 1800명의 직접 고용과 785명의 간접 고용을 포함해 2585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결의안에는 처음 10년간 삼성전자가 사용할 토지 재산세의 92.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고, 이후 10년간 90%, 그 후 10년간은 85%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제공하는 방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8쪽 중 7쪽을 할애해 반도체 공장 용수와 폐수 관련 공급 방안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담고 있다.

테일러프레스는 결의문에서 삼성이 “테일러 시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생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빌 그레이블(Bill Gravell) 카운티 판사는 이날 해당 결의안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제조를 미국에 유치하는 것이 국가 안보의 문제”라면서 “우리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경제 발전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블 판사는 또 “삼성이 향후 30년 동안 매년 24명의 테일러 고등학교 학생들을 인턴십에 고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테일러시 ISD 이사회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SAS)이 제안한 10년간 3억1400만 달러(3600억 원) 규모의 세제 인센티브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