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탄소중립 실현…"2030년까지 60만톤 사용"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09 10:00 수정일 2021-09-09 13:54 발행일 2021-09-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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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폐전자제품 회수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촉진을 통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계적으로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 사용이 목표다. 지난해 1년 동안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톤으로,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만든 소재다.

LG전자는 현재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외관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제품 생산에도 앞장서 LCD TV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올레드 TV 라인업을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확대했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톤 가까이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환경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맺었다.

폐전자 제품도 회수도 병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30년까지 목표로 한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을 기존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은 307만 톤이다.

2001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칠서리싸이클링센터(CRC, Chilseo Recycling Center)는 폐전자제품을 회수한 후 플라스틱, 철, 비철금속 등 다양한 자원을 분류해 재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 부사장은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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