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현대차 수소 전략, 주가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8 10:10 수정일 2021-09-08 10:12 발행일 2021-09-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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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차의 수소 전략은 단기적인 이익과 주가 동력은 아니지만, 친환경차 시장의 한 축으로서 수소차 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 주가 밸류에이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에서 수소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전략적 목표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 에너지 기반의 산업·사회로 전환을 목표하고, 이를 위해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며, 자동차 이외 운송수단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실행 방안과 관련해서는 수소차를 기반으로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 및 글로벌 소형 상용차 시장에 진입하고, 수료연료전지 기반의 목적기반자동차(PBV)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기술까지 결합하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공개되었다. 현재 적용된 2세대 시스템보다 크기와 가격은 낮추고 출력, 내구성을 높인 3세대를 2023년부터 적용한다. 차세대 시스템의 가격은 현재보다 50% 이상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2030년에는 추가적인 하락을 통해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목표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현재의 글로벌 시장규모(연간 2만대)를 감안할 때, 수소차 사업은 단기적인 이익과 주가 동력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수소 전략 발표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의 한 축으로서 수소차 시장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또, 현대차가 수소 기술에 대한 선도적 위치를 점하면서 미래 자동차 관련 다양한 기술적 대응이 가능함을 재확인했으며, 중장기적으로 수소차를 넘어 수소 경제에서의 다양한 사업화 기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주가 밸류에이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향후 주가는 시장 확대 속도와 현대차의 전략 실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로 30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