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대만 경제협력위 개최… 양국 경제 협력방안 논의"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9-07 15:00 수정일 2021-09-07 15:03 발행일 2021-09-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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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대만국제경제합작협회(CIECA)와 공동으로 ‘제45차 한-대만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반도체,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등 다양한 주제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회의에는 김준 한국위원장, 강영훈 주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측에서는 좡숴한(莊碩漢) 대만위원장(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부회장), 탕디엔원(唐殿文)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 쟝원뤄(江文若)경제부국장, 추천위(邱陈煜) 외교부 부국장, 차오스룬(曹世綸) 국제반도체산업협회 대만총재, 자오궈안(焦國安) 스마트시티컨설팅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대만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과제로 ‘투자보장약정’, ‘이중과세방지약정’의 체결과 한국, 대만 양국의 CPTPP 동시가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투자보장약정과 이중과세방지약정을 통해 양국 간 더 많은 상호 투자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훈 주(駐) 타이베이한국대표부 대표는 “한국과 대만은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로 인해 상생의 경제협력이 가능한 Natural 파트너”라며 “양국의 경제인이 팬데믹에 맞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이어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이 동남아 진출 등에 있어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발표를 통해 “한국은 반도체 제조기술 발전과정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왔고, 대만은 시스템반도체 제조기술에서 세계최강으로 제조시설을 계속 확충해야 한다”며 “이러한 상호간 장점이 양국 반도체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간 공동연구개발, 상호 마케팅 등 교류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준규 KOTRA 타이베이무역관장 역시 “한국은 대만에 메모리 위주로 수출을 하고, 비메모리 위주로 수입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경쟁구조로 부각되고 있으나 상호 협력하고 보완할 수 있는 면도 크다”고 밝혔다.

이갑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사업단장은 스마트시티 협력과 관련해 “한국의 스마트시티 진행상황과 성과를 설명하며 한-대만 양국간 스마트시티 협력 관계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케어에서는 황순욱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본부장이 발표를 통해 “양국의 여러 공통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다양화하고, 특히 바이오 디지털 산업 등 차세대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적 교류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관장도 “한국은 맞춤형 진단·치료, 디지털 헬스케어를 ‘10대 유망 신산업’으로 꼽았고, 대만은 정밀 헬스케어를 ‘6대 핵심전략산업’으로 정했다”며 “양국이 바이오‧헬스케어분야 협력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