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LX하우시스, 한샘 인수로 사업 시너지 커질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7 09:37 수정일 2021-09-07 10:48 발행일 2021-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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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은 7일 “LX하우시스의 한샘 인수는 사업 시너지가 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샘의 최대주주인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 7인은 보유하고 있는 주식 및 경영권 양도를 위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실사 및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을 통해 주식양수도 계약의 최종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며, IMM이 제안한 금액은 1조5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LX하우시스가 3000억원을 투자하면 한샘의 최대주주 외 지분 30.2% 중 6%를 확보하는 효과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한샘이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며, PE를 선택한 이유는 기업의 영속성을 지켜 주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한샘의 영속성을 지켜줄 수 있고 시너지가 가장 커질 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LX하우시스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 이유는 한샘의 제품이 다른 가구 사 대비 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반면, LX하우시스는 창호 부문에서 국내 점유율 1위이고, 이스톤, PF단열재 등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에서 강점이 있어 다른 유통회사 및 온라인 회사들이 인수하는 것보다 낫다”고 해석했다.

그는 “LX하우시스가 한샘을 최종적으로 인수하게 된다면, 한샘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유통 채널과 시공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서 사업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며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 막 진출한 LX하우시스 입장에서는 한샘이 거의 3년 이상 공을 들여온 인테리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자금 조달 등의 재무부담 증가보다 사업 시너지 기대감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LX하우시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내년 최저 밸류에이션인 주가수익비율(PER) 20배에 해당되는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