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vs. 에이치엘비 코스닥 2위주 놓고 각축전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6 15:51 수정일 2021-09-07 09:14 발행일 2021-09-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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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부동의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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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과 에이치엘비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2차전지 양극재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3400원(-1.08%) 떨어진 3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장중 32만3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해 30만95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조8257억원으로 코스닥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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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에이치엘비는 전날보다 600원(0.93%) 오른 6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오전 상승 출발해 6만7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6조9424억원으로 코스닥 2위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을 누르고 2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다음날부터 이어진 에코프로비엠의 ‘파죽지세’ 상승세에 다시 한 단계 아래로 밀려난 뒤 이날 다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반등 중이다. 지난달 초 발표된 2분기 실적이 우수한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이 에코프로비엠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한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유럽에서의 11만톤 신규 투자 발표와 추후 예상되는 미국 투자 등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며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1배로 높아보일 수 있지만, 여전히 50%대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을 기록할 내후년 PER은 32배로 급격히 떨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연구원은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높은 성장성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MSCI 한국 지수 편입 소식도 에코프로비엠 주가를 끌어올렸다. MSCI는 지난달 12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에코프로비엠의 MSCI 한국 지수 편입 소식을 밝혔다. 증권가는 MSCI 편입 효과로 에코프로비엠에 약 2000억원대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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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다. 에이치엘비는 지난달 18일 베트남 바이오 기업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이수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주요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이 학회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 폐암 학회에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의 병용치료 임상결과 2건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은 다양한 암종 대상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코스닥 시총 부동의 1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이날 전거래일 대비 1.35%(1600원) 내린 11만7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시총은 18조1682억4700만원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