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10월초 출범…3파전 예고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6 11:00 수정일 2021-09-06 12:37 발행일 2021-09-0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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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10월 초 출범을 앞두면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함께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계열사 전 임직원을 상대로 계좌 개설, 상품 가입 등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개설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이 예상됐으나 정식 출범 일정은 다음 달 초로 최종 정해졌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여·수신, 체크카드 영역에서 요구불 예금 상품인 ‘입출금 통장’, 예·적금 상품, 중저신용자 포함 개인 및 자영업자 대상 신용대출, SGI서울보증 연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 등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대출 상품의 경우 출범 직후 개인 신용대출에 초점을 맞추겠단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신용·고소득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과 함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금리와 한도를 제공하는 신용대출 상품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는 연말까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1636억원 공급하고,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말까지 34.9%로 맞추겠다는 내용의 계획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와 마찬가지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주요 여신 상품의 최저 금리를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연 3~4%로 올라선 상태라 금융소비자들이 금리와 한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달 초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서비스 시범 운영에 돌입했을 때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5%,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는 연 3%로 정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에서도 한동안 예외를 적용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자 대출과 청년 전·월세 대출이 많다는 이유로 당국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에서 일부 벗어나있다. 반면, 다른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5~6% 수준으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최근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기준금리 상향 조정할 뿐만 아니라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