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美 고용쇼크, 통화정책 안도감…코스피 추가반등 가능”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6 09:33 수정일 2021-09-06 09:35 발행일 2021-09-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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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6일 “미국의 고용쇼크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안도감을 줬다”며 “달러 약세는 코스피 추가 반등 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8월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은 5.2%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3만5000건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72만건)를 크게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21% 하락했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1% 오르는 등 엇갈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고용쇼크는 특정 업종 및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고,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오히려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경기 불안심리를 진정시켜주고, 증시에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지속될 시간을 벌어준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미국 8월 고용쇼크 이후 나타난 글로벌 금융시장 반응 중 달러 약세, 나스닥 강세는 코스피 추가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주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주 연속 2%대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이는 추세 반등보다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고, 반등과정에서 거래대금 부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아직 하락추세대에 위치한 상황에서 단기 낙폭의 61.8% 되돌림 수준인 3200~3215포인트와 60일 이동평균선인 3230포인트 돌파 및 안착이라는 숙제도 남아있다”며 “추세반전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추격매수보다는 코스피 3170~318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지 확인해가며 매매강도를 조절해나갈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코스피 등락과정에서 준비해야 할 것은 연말 쇼핑시즌”이라며 “매년 9~11월(한국은 12월까지) 코스피와 미국, 글로벌 증시는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연말 쇼핑시즌을 대비한 재고축적 수요가 유입되며 반복돼 온 패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반도체, IT가전, 소프트웨어, 자동차 등”이라며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로 소매업체 재고율은 낮아져 있어 4분기를 기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