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2달 연속 순유입…2019년 이후 처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9-05 16:07 수정일 2021-09-05 16:15 발행일 2021-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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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60대로 밀려<YONHAP NO-2468>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 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4조8324억원, 해지금액은 3조2054억원으로 총 1조6270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7월 2602억원이 순유입 된 이후 두 달 연속이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월간 자금이 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11~12월 이후 처음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도 7월 206억원, 8월 1097억원이 순유입됐다. 두 달 연속 순유입은 지난해 3~4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자금 유입 배경으로는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이 가시화되면서 3100포인트를 밑돌자 투자자들이 지수 반등을 노리고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에 한 달간 6479억원이 순유입됐는데, 그 중 4433억원이 코스피200 관련 펀드로 유입됐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에도 2919억원이 순유입됐다. 미국 주식시장처럼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주거나 장기 성장 테마를 가진 국내 액티브 펀드에는 꾸준히 자금이 들어온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중 ETF를 제외하고 올해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펀드는 ‘NH아문디 100년기업 그린코리아 펀드’(1501억원)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 펀드다.

다음으로 IT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코어테크 펀드’(1439억원), 모빌리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1407억원) 등이 언급됐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장기 성장에 대한 신뢰를 주면 투자를 이어간다”며 “미국 주식 펀드처럼 우리나라도 장기 성장, 장기 기대 수익률이 높은 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