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혼조세'지만…성수기 추가 ‘반등’ 가능성 높아

이연진 기자
입력일 2021-09-01 13:05 수정일 2021-09-01 16:50 발행일 2021-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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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달 새 큰 폭으로 하락했던 철광석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9월은 중국의 철강 수요가 집중되는 성수기인 만큼 철광석 가격이 추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철강 성수기를 앞두고 철광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어 하락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철광석 가격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결국 철광석 수급은 철광석 가격이 2019년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실제 철광석 가격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현물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톤당 156.66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말 150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2일 역대 최고치인 237.57달러를 찍은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19일(132.66달러)에는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철광석 가격이 한달 새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압력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중국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철강제품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중이다. 다만 중국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및 국내 수요가 여전한 만큼 견조한 가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방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압력으로 인해 시작된 철광석 가격 급락은 8월 들어 변동성이 심화됐다”면서도 “수요가 여전한 만큼 철강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