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 중기 ESG, 환경경영·고용환경개선·투명경영이 우선”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30 12:00 수정일 2021-08-30 12:00 발행일 2021-08-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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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지표별 중소기업 관리방향. (자료제공=대한상공회의소)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과제로 ‘환경경영체계 구축’, ‘고용관행 개선’ 그리고 ‘투명경영’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삼정KPMG는 30일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과 추진환경을 분석하고 부문별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이니셔티브인 ‘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RBA)과 Ecovadis의 ESG 평가기준을 토대로 14개 과제를 선정했다. E분야가 6개, S분야 6개, G분야는 2개 등이다.

실천 우선순위는 대응 시급성과 관리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개 섹션으로 분류됐다. 시급성은 각 지표별 관련 리스크·기회 발생 시 재무영향 발생 가능성을 평가했고, 관리용이성은 지표별 관리체계 수립 및 개선활동 추진 시 예상되는 소요 기간과 재원의 수준을 평가했다.

섹션1의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우선 실천과제’로는 E(환경) 부문에서 ‘환경경영체계 구축’, S(사회) 부문에서 ‘고용관행 개선’, G(지배구조) 부문에서 ‘반부패·준법경영 및 투명경영 체계 확립’ 등이 꼽혔다.

이어 섹션2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대응해야 하는 과제’로는 ‘온실가스 배출저감’,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관리’, ‘산업안전보건 관리’, ‘자원사용 폐기 및 재활용 관리’, ‘지적재산 및 고객정보보호’ 등이 뽑혔다.

대응 시급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관리가 가능한 섹션3의 과제들로는 ‘차별 및 직장내 괴롭힘 금지’, ‘제품안전 및 품질관리’, ‘공급망 포함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금지’ 등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섹션4에 해당하는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소요되지만 향후 국내외 환경규제 대비 및 ESG 기반의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과제로는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등이 분석됐다.

해당 보고서는 ESG가 중소기업에게 자본조달력 강화 및 거래선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 역시 ESG 성과가 우수한 중소기업에게 정책자금 융자 우대 혹은 중소기업 사업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 추진 중에 있다. 시중은행도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등급을 부여하여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0.2%포인트(p)에서 많게는 1.5%p까지 우대금리를 제공 중이다.

ESG 경영확산으로 대·중소 협력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공유하거나 ESG 관련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자사 현황에 맞춘 핵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행여부 및 성과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지표별 체크리스트와 내부 관리 필요 데이터 목록도 함께 제공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ESG 경영이 중소기업에 어렵고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글로벌 규제는 물론 고객사 확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출규모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정책지원 혜택도 기대되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ESG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