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파월 완화적 발언에 사상 최고 기록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8 09:25 수정일 2021-08-28 11:32 발행일 2021-08-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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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Powell <YONHAP NO-0031> (AP)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의장(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발언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7일(미국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68포인트(0.69%) 오른 3545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37포인트(0.88%) 상승한 4509.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3.69포인트(1.23%) 오른 15129.50에 종가를 형성했다. S&P500 지수가 45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경제가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연준이 올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겠다”면서도 “자산 매입 축소의 시기나 속도는 금리 인상 관련 직접적인 신호가 아니며 금리 인상은 훨씬 더 엄격한 과정과 연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완화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2% 인플레이션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파악했다. 마이클 애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긴축 발작을 피하면서 테이퍼링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다”며 “금리 인상은 아주 멀리 떨어져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업종별로는 에너지 관련주가 2.6%, 통신, 자재, 금융 업종이 모두 1% 이상 올랐다. 기술주는 0.9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베이시스포인트(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로 반영했다.

내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로 전 거래일(41.1%) 대비 낮아졌다. 내년 12월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19.7%에서 이날 16.4%로,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5%에서 3.3%로 각각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2.45포인트(13.00%) 하락한 16.39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