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엔씨소프트, ‘블소2’ iOS 부진…안드로이드 매출 등이 변수’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7 09:36 수정일 2021-08-27 09:44 발행일 2021-08-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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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27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이 기대치보다 부진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말 내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권과 다른 신작 ‘리니지W’의 흥행 가시성이 중요한 변수”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다. 출시 첫 날 iOS 다운로드 2위, 매출순위 10위를 기록했으며 사전예약자 수 746만명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었으나, 기대치대비 부진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의 매출 부진 원인으로 내부적으로는 기존게임과 유사한 게임디자인을, 외부적으로는 경쟁환경 심화 등을 들 수 있다”며 “게임의 과금 강도는 기존작보다 낮으나,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까지 이어지는 유사한 이용자 경험으로 인해 게임 간 차별화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전후로 경쟁작들의 콘텐츠 업데이트 및 마케팅 강화, 넷마블의 기대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출시로 인해 집중도가 분산됐다는 점 역시 매출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블레이드앤소울2의 성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15.3% 하락했으며, 신작 게임을 출시한 넷마블 역시 7.0% 하락했으나 신작게임 ‘도깨비’의 티저영상을 공개한 펄어비스와 ‘뉴 스테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은 각각 25.6%, 4.1% 올랐다”며 “블레이드앤소울2의 부진으로 1위 수성이 확실시되는 카카오게임즈역시 11.2% 올라 게임 업종 내 대형주 수급과 모멘텀이 엔씨소프트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안드로이드 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의 특성상 블레이드앤소울2의 안드로이드 순위는 iOS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말 내 안드로이드 매출 순위권 진입 및 iOS 순위 반등 여부가 엔씨소프트의 단기 주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리니지W의 흥행 가시성 역시 중요한 변수”라며 “리니지W는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가를 포함한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있는데, 국가 간 경쟁 콘텐츠 외 핵심 콘텐츠 등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리니지W의 출시 일정과 지역이 구체화되고 사전예약자와 같은 지표들이 뒷받침될 시 주가 반등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