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보험株 반등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6 16:31 수정일 2021-08-26 16:32 발행일 2021-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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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YONHAP NO-349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대체로 은행주와 보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은행 업종의 경우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26일 증시에서 은행주는 종목별 주가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 대장주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58%) 오른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는 200원(1.82%) 오른 1만1200원에, BNK금융지주는 40원(0.52%) 오른 7780원에, JB금융지주는 150원(1.86%) 오른 8230원에, 신한지주는 400원(1.03%) 오른 3만9350원에, KB금융은 500원(0.93%) 오른 5만4200원에, 기업은행은 50원(0.48%) 오른 1만4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는 100원(-0.22%) 떨어진 4만4800원에 걸래를 마쳤다.

보험주는 삼성생명(-0.13%)과 미래에셋생명(-0.23%)을 제외하고는 나란히 상승세다. 코리안리(1.86%), 롯데손해보험(1.13%), 한화손해보험(1.99%), 메리츠화재(1.97%), 삼성화재(1.77%), DB손해보험(1.69%) 등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흥국화재(0.75%), 동양생명(0.74%), 한화생명(0.29%) 등의 주가도 올랐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0.75%로 올렸다. 초저금리 시대가 무너지면서 예대마진 수익기업들이 힘을 받았다.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업종의 NIM 개선세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이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현 정부가 임기 말 금융권 관리 기조가 가계부채 안정화로 변화된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급등세 또한 계속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화 관점에서의 조치가 선행될 가능성 높고,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4분기 이후 NIM 상승세가 재개될 공산이 커지는데다 추가 인상 기대감이 커질 경우 장기금리 또한 들썩거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조종현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방역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달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보험업종에도 긍정적이다. 보험사는 고객에게서 받은 보험료를 채권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데,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투자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28포인트(-0.58%) 하락한 3128.53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634억원, 기관이 82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441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 오른 1020.44로 마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