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정부의 ‘위드코로나’…화장품 우량주 저점 매수 기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6 08:59 수정일 2021-08-26 10:51 발행일 2021-08-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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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6일 “정부에서 발표한 ‘위드코로나’ 시대가 오면 화장품 소비 회복과 여행 재개가 예상대로 진행될 수 있다”며 “지금을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 우량주 등의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유통 업종에서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호텔신라와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 매출은 80~90% 증가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시장점유율 상승이 돋보였다. 반면 전년도 베이스가 높았던 가전양판과 홈쇼핑 업체들은 감익이 불가피했고, 편의점에서는 GS와 BGF리테일이 엇갈리는 실적을 보였다.

화장품 업체들은 6·18행사 영향이 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비용증가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맥스와 연우는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보다 67%, 113% 증가하는 압도적인 실적을 보였다. 클리오와 애경산업은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을 갖고 3분기를 전망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소비심리는 110에서 102까지 떨어졌고,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2분기 대비 10%포인트 내외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5%로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통·화장품 업종 투자의견은 모두 중립”이라며 “유통업종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은 중국 소비 둔화 우려와 글로벌 여행 재개 불확실성으로 주가 모멘텀이 어려운 상황”이락 해석했다.

이어 “이마트와 BGF리테일, 롯데하이마트 등의 상승 여력은 10% 내외”라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호텔신라 등 우량주와 중소형주 중에서는 코스맥스, 클리오, 연우 등의 저점매수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정부에서 처음으로 ‘위드코로나’ 시대 검토를 발표했다”며 “백신 접종률이 오르면 내년 국내 화장품 소비 회복과 글로벌 여행 재개는 애초 예상대로 진행될 수도 있어 지금을 호텔신라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화장품 우량주들도 같은 범주에 있다”며 “8월 실적이 단기적인 주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데, 7월에 이어 8월까지 양호한 실적이 이어질 경우, 중국 내 화장품 소비 부진과 시장 경쟁심화, 면세점 실적 둔화 우려도 같이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