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 “빙그레,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부정적 영향…목표가↓”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5 10:24 수정일 2021-08-25 10:43 발행일 2021-08-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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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은 25일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로 인해 장기간 이익 성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빙그레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7억원, 183억원으로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실적이 연결 반영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해외 법인 판매 실적은 미국과 베트남 법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9%, 58.0% 늘며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 설탕, 커피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아이스크림 매출 부진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이 2.9%포인트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냉장류(유음료 등) 매출은 1426억원으로 기대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냉동류(빙과 등) 매출은 1258억원을 기록했다. 비가 잦았던 5~6월의 비우호적인 날씨 환경 탓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줄었지만 스낵류 등 기타 매출이 개선되며 소폭의 외형 성장이 가능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2분기 해태아이스크림이 2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는데, 올 7~8월 무더위를 고려하면 3분기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제로 7월 빙과 매출이 약 20%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아직 양사간 유의미한 시너지가 없는 가운데 지난 상반기 실적을 보듯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2025년 3분기까지 매 분기 약 20억원씩 발생함에 따라 장기간 이익 성장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