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100명중 67명은 8월 금리동결 예상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4 12:46 수정일 2021-08-24 12:48 발행일 2021-08-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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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전 조사에 비해 금리동결 예상 전문가 절대 숫자는 줄고 반대로 금리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늘어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 명중 67명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지난 7월 조사시 금리동결을 전망한 응답자(89명)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8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전문가의 수는 33명으로 전월(11명)보다 늘었다.

9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64명이 보합세를 예상해 직전 조사 결과(65명)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나, 금리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는 32명으로 전월 대비 11명 늘었고,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4명으로 전달보다 10명 줄었다.

물가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수는 27명으로 전월보다 7명 늘었고, 물가보합을 예상한 응답자 수는 69명으로 전달보다 5명 줄었다.

원달러 환율보합을 예상한 응답자의 수는 66명으로 전월 대비 6명 줄었고, 환율하락을 예상한 응답자의 수는 9명으로 전월보다 5명 늘었다.

이에 따른 9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87.3으로 전월(97.4) 대비 낮아졌다.

금투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 금리 상승 기대감이 커졌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 심리는 8월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2%를 웃도는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9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고 미국 노동시장 개선에 따른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경계감 등으로 환율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면서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보유달러 매도 물량 출현 및 당국 구두개입 등 하락요인도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