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9월 BSI 전망치 100.6...기업심리도 소폭 상승”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24 07:33 수정일 2021-08-24 07:33 발행일 2021-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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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이 9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5.4p 상승한 100.6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심리는 1개월 만에 100선을 살짝 회복했다.

한경연은 “델타변이 발 4차 대유행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심리의 회복 강도는 8월 이전 수치에 달하지 못하는 미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8월 종합경기 실적치는 97.7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판매 부진, 휴가철로 인한 조업일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9월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이 101.5, 비제조업이 99.4를 기록했다. 세부산업 별로는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18.8)이 가장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다. 한경연은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제품 수출 제한 정책이 철강 공급 축소로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체의 가격협상력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면 서비스 중심인 여가·숙박 및 외식(87.5) 산업은 코로나 4차 대유행 발발로 전월(85.7)에 이어 악화 전망이 지속되었다.

부문별 9월 전망치는 내수 100.9, 수출 100.9, 투자 100.0, 고용 102.8, 자금사정 100.9, 채산성 98.0, 재고 99.74 등을 기록했다. 채산성과 투자를 제외한 5개 부문에서 확대·개선 전망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다. 한경연은 “채산성의 경우 코로나 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부진에 해상운임비 상승, 9월 추석 휴무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 비용적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6월부터 4개월 연속 악화 전망이 지속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수출 역시 8월중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증대에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해상 운임비 상승세 지속으로 기준선을 소폭 상회하는데 그쳤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3분기 경기회복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 속도전을 통해 내수경기 안정화에 힘쓰는 한편 해상운임 등 수출기업들의 물류비용부담을 경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