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 파업 가결에 2%대 하락 마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3 15:56 수정일 2021-08-23 16:07 발행일 2021-08-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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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해운업체 HMM의 노조 파업이 확정되면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HMM은 전 거래일 대비 850원(-2.23%) 하락한 3만7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HMM의 주가는 이날 장중 3만67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HMM 해상노조에 따르면 22일부터 이날까지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율 95.8%(434명)에 찬성 92.2%(400명)로 최종 가결됐다.

해상노조와 육상노조는 사측에 임금 인상률 25%, 성과급 1200%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협상안으로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이후 장려금 200% 지급, 교통비 5만~10만 원, 복지포인트 50만 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8년간 임금동결’을 보전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이 최종 가결됨에 따라 해상노조는 오는 25일 회사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하고, 외국 선사 MSC에 단체 지원서를 제출한다. MSC는 앞서 HMM 해상노조에 임금을 크게 올려 제시한 바 있다.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선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알아주길 바란다”며 “HMM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를 보고 함께 쟁의행위에 나서는 한편,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경우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