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콜 악재에 LG화학·전자 '흔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23 16:09 수정일 2021-08-23 16:11 발행일 2021-08-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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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리콜 단행에 11%대 넘게 급락했다. LG전자도 4% 하락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10만원(-11.14%) 급락한 7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낙폭을 점점 키워가며 장중 78만9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날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00원(-4.1%) 하락한 14만500원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LG전자의 주가 역시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13만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GM은 전기차 볼트(Bolt) 7만3000대에 대한 배터리 모듈 교체를 결정했다. 이번에 결정된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10억달러로 추산되며, 이전 리콜 대상 차량을 포함할 경우 GM 볼트의 리콜 비용은 총 18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를 한화로 바꾸면 약 2조1000억원대다.

GM은 리콜 비용을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에 요구할 계획이다. 볼트의 화재 원인에 대해 이해 당사자간 조사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비용 분담률이 결정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황유식 연구원은 “지난 3월 현대차와 합의한 코나EV 8만2000대에 대한 배터리 모듈 교체 비용은 총 1조300억원으로 계획됐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약 6대 4 비중으로 분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난 2분기 실적에 9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번 GM과 리콜 비용은 최종 합의 이후 추가금액을 회계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