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먹거리 '전장' 인력 확충 나섰다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22 15:07 수정일 2021-08-22 15:11 발행일 2021-08-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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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로 인포테인먼트에 집중된 인력 보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전장) 사업 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인력 채용 접수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전장 클러스터와 차량 진단 소프트웨어, 오디오 시스템 등 17개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이번 인력 확충은 종합 전장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전문화 강화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3월 LG전자는 스위스 자동차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함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킨 바 있다. 차량용 조명장치는 지난 2018년 인수한 ZKW에, 전기자 구동장치는 지난 3월 출범시킨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에 맡기고, VS 사업 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충원 추세로 인해 올해 VS 사업 본부의 임직원 수가 5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실제 VS 사업 본부의 임직원 수는 현재 약 4600여명으로, ZKW를 인수한 지난 2018년 당시 4000여명과 비교해 약 15% 증가한 수치다. 전장 소프트웨어 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력 수급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VS 사업 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0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분기별 수익은 올해 2분기 -5.5%에서 3분기 -1.5%,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향후 전기차 수주 확대로 VS 사업 본부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이 3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사 기준, 전체 영업이익에서 VS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7%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달 말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 성장 가속화를 통해, 전장 사업을 LG전자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인력 확충을 시사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