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공정거래협약 참여 협력사 3년 새 ‘2.5배’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22 10:00 수정일 2021-08-22 16:26 발행일 2021-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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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차 협력사의 공정거래협약 참여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공정거래협약은 자율적인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제도다. LG전자에 따르면 현재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한 1~3차 협력사는 모두 1551곳이다. 2018년 611곳 대비 2.5배 증가한 수치다.

LG전자는 2007년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최초로 1차 협력사와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12년부터 1~2차 협력사 간, 2018년부터는 2~3차 협력사 간에도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와 1차 협력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공정거래협약서를 사용해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있다. 주요 협약에는 세금계산서 발행 후 10일 내 대금 지급, 현금결제 100%, 설비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한 무이자자금 지원 등이 있다.

1~2차 협력사 간, 2~3차 협력사 간에는 자율적인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협력사가 세금계산서 발행 후 20일 내 대금 지급, 현금결제 확대, 60일 이내 어음 결제 등을 이행하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을 지난해 3차 협력사까지 확산시키며 공정거래협약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상생결제시스템을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으로부터 ‘상생결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시스템은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2010년부터는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과 함께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공정거래협약을 맺은 협력사에 혜택을 주고 있다. 올해부터 지원대상을 3차 협력사로 확대했다.

LG전자는 협력사의 기술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3년부터 협력사의 영업비밀과 핵심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협력사가 기술을 임치할 때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290건의 기술자료 임치를 지원했다.

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전무는 “1~2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3차 협력사까지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해 상생협력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협력사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