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백신트랙' 통해 출장단 격리기간 절반으로 단축

우주성 기자
입력일 2021-08-19 09:30 수정일 2021-08-19 09:33 발행일 2021-08-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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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인이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백신트랙’을 통해서 처음으로 베트남 특별입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초로 백신접종을 마친 기업인 출장단이 격리기간 단축을 조건으로 베트남에 입국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출장단은 50개 진출기업의 필수인력 84명으로 구성됐다. 전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 베트남 정부의 입국 승인을 얻었다.

출장단은 베트남 입국시 백신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PCR검사 음성이 확인되면, 시설격리 기간이 기존 14일에서 7일로 단축된다.

코로나19로 한국 기업인의 베트남 입국이 쉽지 않은 가운데, 대한상의가 ‘백신’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다. 대한상의 베트남사무소는 베트남 당국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격리기간을 단축하는 ‘백신트랙’을 내놓았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도 현지 정부에 백신트랙 관련 요청 공문 발송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베트남 총리실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기간 단축 기준을 공식 확인하여 각 부처에 검토를 지시했다.

출장 기업들은 지금까지 베트남 생산현장에서 기술자 공백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번 ‘백신트랙’으로 숨통이 트였다는 입장이다. 기아자동차 출장자는 “지난 4월 베트남 4차 코로나 유행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지 설비를 운영할 인력이 부족했다”며, “이번 출장으로 차종 3종에 대한 개발 작업이 가능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베트남 출장에 소요되는 격리 부담을 크게 낮추면서, 방역의 안전성을 높이는 ‘백신트랙’을 정례화하기 위하여 향후 베트남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대한상의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은 우리 기업의 주요 해외 생산 거점인 만큼, 이번 특별입국은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었다”며, “최초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특별입국 및 격리단축을 이뤄낸 이번 성과는 우리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보여주고, 베트남 정부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