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일부 임원, 상장 3거래일만에 스톡옵션주 160억 현금화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6 12:12 수정일 2021-08-16 12:38 발행일 2021-08-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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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일부 임원들이 상장 3거래일 만에 보유 주식을 팔아 160억원을 현금화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이형주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 신희철 최고인사책임자(CHO)는 카카오뱅크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매도 금액은 총 159억2112만6000원이다.

이들은 카카오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지 3거래일 만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등으로 받은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정규돈 CTO는 9만6000주, 이형주 CBO는 7만주, 신희철 CHO는 3만5000주,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는 2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규돈 CTO는 지난 10일 보유 주식 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를 주당 6만2336억원에 팔아 총 66억761만6000원을 현금화했다. 같은 날 이형주 CBO는 보유 주식 8만2289주를 주당 5만8662원에 모두 팔아 48억2724만원의 현금을 쥐게 됐다.

또,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는 10일 2만5935주를 주당 6만8709원에, 11일에는 5000주를 주당 8만5600원에 팔아 22억997만원을, 신희철 CHO는 11일엔 1만1489주를 주당 8만8459원에, 12일에는 1만5000주를 주당 8만4000원에 팔아 총 22억763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주식을 1만주 이상 남긴 임원은 정규돈 CTO(1만1234주)와 신희철 CHO(1만주)이며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는 5000주를 남겼다.

한편, 김석 위험관리최고책임자(CRO)와 고정희 최고서비스책임자(CSO)는 주식을 매도하지 않았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