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새내기株 연말 수익률 공모가比 24.7%↑…첫 5일 성적 가장 좋다”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6 12:14 수정일 2021-08-16 12:21 발행일 2021-08-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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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종목들의 연말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평균 25%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첫 5거래일 수익률이 가장 높고 한 달 뒤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16일 하나금융투자가 2015~2020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코넥스시장 신규 상장 종목들의 상장 후 해당연도 연말까지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공모가 대비 24.7%로 집계됐다. 시초가 대비 수익률은 -5.8%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규 상장 종목 83개사(스팩 제외)의 연말 평균 수익률이 73.83%으로 최근 6개년 중 가장 높았고, 뒤이어 2017년 상장한 89개사의 수익률이 35.64%로 뒤를 이었다.

2015년(118개사) 신규 상장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공모가 대비 16.72%, 2016년(82개사)은 7.70%, 2018년(101개사)은 7.72%, 2019년(91개사)은 7.03%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017년(3.94%)와 2020년(3.94%)을 제외하면 2015년 -6.82%, 2016년 -10.83%, 2018년 -17.76%로 모두 ‘마이너스’다. 신규 상장 종목들은 공모가에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는 뜻이다.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신규 상장한 53개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79.0%, 시초가 대비 11.71%로 나타났다.

이들 역시 상장 후 5거래일 간 수익률이 30.0%로 가장 양호했고, 한 달 뒤 즈음인 19거래일에는 23.6%, 27거래일에는 23.7%로 가장 부진했다. 한 달 뒤인 33거래일(24.1%), 40거래일(25.1%)보다도 낮다.

또,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시초가가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 종목들 중 청약 경쟁률이 2500대 1이상인 기업들은 상장일 평균 공모가의 100%에 거래를 시작했다. 1500~200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기업들은 84.07%, 1000~1500대 1의 기업들은 74.50%높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선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청약 경쟁률 상위권을 기록한 기업들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상 상승하는 확률이 확연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3개년 기준 최종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들이 그렇지 못한 기업들보다 한 달 새 최소 5%, 최대 40%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특히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0~30% 이내였던 기업들의 수익률이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