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반도체 부진, 바이오 업종에 기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2 09:38 수정일 2021-08-12 13:54 발행일 2021-08-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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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은 12일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진은 바이오 업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반등하던 IT업종,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흥국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을 규정하는 두 종목의 이익수정비율(ERR)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선행 지표들이 높은 수준에서 동반 하락하고 있어 그 수준을 회복하거나 유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변 연구원은 “또, 반도체를 중심의 IT 기업들은 초대형 기업들이 많아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을 받기 쉽다”며 “업황 우려 외에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국내 증시에 대해 매수 기조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IT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려워 투자자들의 대안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 반도체 급락 후 나타나는 단기 현상은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며 “우선 내수주가 부각되는 현상이 있고, 반도체의 단기 반등이 있는데 최근 반도체보다 함께 정점 우려로 엮일 비반도체 IT 종목들과 다른 수출주들이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바이오 강세를 들 수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 속도와 순환매 경향 상 바이오 업종에 주목할 만 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 후 확진자 안정 패턴이 깨지고 변이 확산으로 집단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른바 ‘BBIG’ 중 바이오의 차례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작년 여름을 정점으로 바이오의 하락 추세가 시작할 때 반도체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며 “코스피 대비 바이오업종의 1년 상대수익률이 역사적 저점에서 회복 중인데, 이는 단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1년 기간의 시작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연구원은 “특히,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동시에 바이오 업종을 순매수 중인데,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