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1조원 넘게 순매도 왜?… SK하이닉스 하락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1 16:29 수정일 2021-08-11 17:01 발행일 2021-08-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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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외국인투자자들의 집단 매도세에 삼성전자가 다시 ‘7만전자’로 가라앉았고, SK하이닉스는 연저점까지 하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12%) 하락한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하락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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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7000원(-6.22%) 급락한 10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10만5000원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졌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락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들은 삼성전자를 1조438억원, SK하이닉스는 6768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184억원, SK하이닉스를 567억원어치 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조1389억원, SK하이닉스를 7253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가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시장 조사 기관인 트렌드포스가 PC제조업체들의 과도한 재고로 디램(DRAM) 가격이 4분기에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0일(미국 시간)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주가가 5.36% 꺾였고,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는 3.64% 하락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0% 떨어졌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