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중랑구, 이색 폭염대책 추진… 홀몸 어르신 쿨매트 전달·야외냉장고 설치

김병현 명예기자
입력일 2021-08-12 13:56 수정일 2021-08-12 13:58 발행일 2021-08-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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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소 등 냉방의자도
폭염대책사진
류경기 중랑구청장(왼쪽)이 중랑천 이화교 하부에 설치된 중랑옹달샘에서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사진제공=중랑구)

서울 중랑구가 가마솥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색 폭염 대책을 추진한다.

구에 따르면 70대 이상 거동불편 홀몸 어르신 200가구를 대상으로 열대야에도 시원하게 잘 수 있는 쿨매트를 배부한다.

특히 121명으로 구성된 재난 도우미가 전화로 안전과 안부를 확인하는 등 노인 맞춤 돌봄서비스를 수행하고 별도로 181명의 재가노인복지서비스 인력이 더위로 입맛을 잃은 어르신을 위해 도시락과 밑반찬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구는 주민들이 시원한 생수 한 병으로 더위를 가실 수 있게 무더위 쉼터에 냉장고를 갖춘 ‘중랑옹달샘’을 설치했다.

이곳은 하루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6시) 시원한 생수를 준비해 지역 주민들이 마실 수 있도록 했으며, 공원 산책로 9곳(봉화산, 용마산, 구릉산)과 하천 5곳(이화교, 중랑교, 장안교, 장평교, 수림대공원)에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길을 걷다가 차가운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버스정류소에 냉방의자도 마련했다. 여름철 냉방의자는 하절기(6월~9월)오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외부온도가 30℃를 넘으면 가동돼 20℃를 유지한다. 구는 일평균 승하차 인원이 많거나 배차 간격이 넓은 정류소 5곳, 지하철 7호선 상봉역, 중화역, 서울의료원후문, 새우개마을, 면중초등학교를 선정해 냉방의자를 운영 중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에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주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 대응하겠다” 며 “주민 여러분께서는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병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