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크래프톤, 코스피 상장 첫 날 빛바랜 게임업 대장주…공모가 15% 하회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10 10:21 수정일 2021-08-10 14:20 발행일 2021-08-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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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캡쳐화면, 한국거래소 제공)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 첫 날 공모가를 15% 넘게 하회 중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업종 대장주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2만7500원(-6.13%) 하락한 4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15.46% 낮은 가격이다.

크래프톤은 이날 오전 공모가보다 9.94% 낮은 44만8500원에서 출발해 장중 48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존 게임업종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17조9364억원)을 앞서면서 대장주 반열에 올랐으나 시장을 실망시켰단 평가를 피할 순 없게 됐다.

크래프톤은 상장을 앞두고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를 받는 등 공모가 산정에 대한 논란이 컸다.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크래프톤은 공모주 청약에서 5조358억원의 금액을 모았는데, 이는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다른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0조9017억원)와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대비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크래프톤이 공모가보다 더 오를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당 적정가치는 58만원, 시가총액은 28조원으로 이는 공모가 기준 16%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