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코스피 대형주 외국인 영향↑…실적 좋은 중소형株 찾을 것”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04 09:32 수정일 2021-08-04 09:32 발행일 2021-08-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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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4일 “평균적으로 8월에는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 종목들이 대형주의 수익률을 웃돌았고, 최근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 영향력이 확대됐다”며 “외국인 수급에 큰 반전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초 3300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지표로 대표되는 견조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도 단기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8월은 휴가 시즌 영향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매물을 받아내는 수급도 줄어드는데다 주요 자금의 리밸런싱이 발생하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커진다”고 진단했따.

그는 “이런 가운데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돼 모처럼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반면 철강, 기계, 해운 등 민감주는 낙폭을 키우면서 온도차가 컸고, 코스피 상승에도 하락종목수가 상승종목수의 두 배를 넘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처럼 단기적으로 코스피 상단이 제한되면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반도체 대형주 수급이 개선되면 다른 대형주의 수급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변동성이 상승하고 실적발표 기간이 진행되는 8월에는 재무건전성과 이익 창출 능력이 ‘퀄리티’ 종목들이 코스피의 수익률을 웃돌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의 선물 수급에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상반기 적극 매수에 나섰던 개인 수급은 빠른 순환매에 따른 피로감에 대규모 공모주 청약이 겹친 탓에 적극적이진 않다”며 “외국인 수급에 큰 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