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공모 청약 5조원 흥행실패…‘따상’ 기대감↓

이은혜 기자
입력일 2021-08-03 16:30 수정일 2021-08-03 17:25 발행일 2021-08-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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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조원 규모의 증거금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경쟁률도 7.79대 1에 불과해 올해 상장했던 다른 ‘대어(大魚)’ 대비 현저히 낮아져 크래프톤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대감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3일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3일 이틀간 크래프톤의 공모주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5조358억원이며, 경쟁률은 7.79대 1로 집계됐다. 올해 대어로 시장의 관심이 크게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198억원),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 대비 적은 금액이다. 주관사별 청약 증거금은 미래에셋증권에 2조2611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고, NH투자증권에 1조4412원, 삼성증권에 1조3335원이 몰렸다. 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9.50대 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이 6.71대 1, 삼성증권이 6.88대 1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20일 이전에 수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함으로써 여러 증권사에 걸친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 다만,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 대비 현저히 적은 청약 금액이 몰렸다. 앞서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수요예측에서도 234.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000대가 훌쩍 넘었던 다른 공모주들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크래프톤은 이에 대해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49만8000원에 확정했다. 크래프톤이 따상에 성공하면 주당 가격은 129만4000원까지 치솟게 된다. 이를 통해 총 4조3098억원의 공모 금액을 끌어올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