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환경·안전 중심' 사업장 조성에 총력…“빈틈은 없다”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8-02 15:50 수정일 2021-08-02 16:32 발행일 2021-08-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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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협력사 모두 피해 갈 수 없다
내부 기준 강화…교류·교육 활동에도 적극
협력사와의 '안전 관리 협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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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직원이 사업장에서 안전 점검을 시행하는 모습 (사진 제공=금호석유화학 그룹)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의 걸음마를 뗀 금호석유화학 그룹이 올해에는 사업장의 안전 및 환경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금호석유화학은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호석화는 원료부터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생산 과정 전반에서 나올 수 있는 환경 오염 물질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저감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협력 업체 임직원까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 각종 설비와 화학 물질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호석화는 안전과 환경에 대한 내부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기 오염 물질 관리 체계를 계속해서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해 여수 고무 1공장에 대기 오염을 방지하는 축열 연소 시설(RTO) 5기를 추가해 휘발성 유기 화합물 처리 능력을 강화했다. 해당 사업장을 비롯해 울산 고무 공장과 여수 제1 에너지 등에는 굴뚝 원격 감지 체계(TMS)와 질소 산화물 저감 장치를 도입해 대기 오염 물질을 관리하고 있다.

또 금호석화는 안전 보건 관련 법 강화에 대응해 사업장 안전 시스템 진단 프로세스도 구축한다. 현재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해 본사 포함 전국 12개 사업장의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을 진단 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협력 업체도 포함된다.

비스페놀 A 및 페놀 사업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도 올해 사업장 안전 현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외부 전문 기관에 감사를 의뢰했다. 이후 평가에서 취약하다고 지적 받은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 안전 관리 제도(PSM) 분야별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석화는 안전과 환경에 대한 그룹 전체의 의식 수준을 높이고 안전·환경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계열사 대상의 교류·교육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바로 ‘안전 환경 교류회’다. 해당 행사는 연간 수 회에 걸쳐 열리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4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전 사업장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각 사의 안전 환경 분야 문제 및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또 각 사 환경 안전 전문가들의 교차 진단을 통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빈틈도 방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들도 자체적인 안전 관리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폴리우레탄의 주 원료인 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이하 MDI)를 생산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협력 업체들과 안전 관리에서도 협업한다. 9개 협력사 대표 및 안전 관리자와 월 2회 안전 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회하는 합동 안전 점검도 진행한다. 협력 업체가 알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는 차원이다. 또 분기마다 협력사 안전 보건 관리 능력을 평가해 업체별 개선 방안도 제안한다.

금호피앤비화학은 공장 무재해 유지와 정비 작업 중 사고 제로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작년부터 ‘안전 지킴이 제도’를 실시, 밀폐·화재 위험이 높은 작업에 안전 전문가를 상시로 배치해 생산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 전반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금호석화는 ESG 경영을 본격화하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본사 기술기획팀에서 맡았던 사업장 안전·환경 관련 업무를 올해 신설한 ‘안전환경기획팀’으로 이관해 전문성을 제고했다는 설명이다. 안전환경기획팀은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전사적인 안전 관리 수준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사회에서 새롭게 출범한 ‘ESG위원회’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ESG위원회는 금호석화의 ‘사회·환경 책임 경영’을 뒷받침하면서 지속 가능 성장을 도모하는 활동도 수행할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