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7대 ESG 전략’ 발표

박민규 기자
입력일 2021-08-01 15:17 수정일 2021-08-01 15:54 발행일 2021-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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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 중립·2030 RE100 목표
리사이클 사업부터 안전 리스크 저감 계획 등 미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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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ESG 경영 비전(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간다(We CHARGE toward a better future)’는 ESG 비전과 함께 중장기 탄소 감축 및 ‘RE100’ 달성 계획 등 7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앞서 제시한 탄소 중립 목표를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전략까지 제시한 것이다.

LG엔솔은 1일 비전 제시와 함께 사이클 사업 모델 구축, 제품 친환경성 강화,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다양성 강화, 사업장 안전·환경 사고 위험성 저감 등의 핵심 전략을 공개했다.

배터리를 충전한다는 뜻의 CHARGE를 비전에 반영, △C(Climate Action and Circular Economy: 기후 행동과 자원 선순환) △H(Human Value Management: 인권 경영 및 인적 자본) △A(Advanced EH&S, 제품 책임 및 환경 보건 안전) △R(Responsible and Impactful Business,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와 동반 성장 효과) 등 ESG 중점 분야 8개와 이를 추진하기 위한 4개 기반인 △G(Good Governance: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E(ESG Disclosure and Communication: ESG 이니셔티브와 커뮤니케이션) 등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2050년까지 탄소 중립에 전사적 역량을 모은다.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100% 재생 에너지 전력을 적용하며, 공정과 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2019년 기준 96만t 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LG엔솔은 이보다 20년 앞당겨 RE100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미 미국과 폴란드 사업장에서 재생 에너지 인증서(REC)를 구입하거나 녹색 요금제(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력에 프리미엄을 얹어 구매)를 통해 RE100을 완료했다.

또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2025년까지 모든 사업장에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원재료 수급부터 생산과 소비, 폐기 등에 이르기까지 ‘자원 선순환 고리’로 배터리 순환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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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이를 위해 중국에서는 배터리 생산 공정이나 사용 후 배터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재활용 업체에 팔고 있다. 니켈·코발트 등의 주요 금속은 재추출해 양극재로 제조하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법인인 ‘얼티엄 셀즈’를 통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의 금속을 재활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23년까지 친환경 배터리 100% 생산을 선언했다. 화학 물질 구매와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친 환경 안전 사고 법규 준수와 예방 목적의 화학 물질 관리 시스템(CHARMS)을 운영하는 중이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코발트 광산의 아동 노동 착취 문제 등 배터리 원재료 공급 이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급망을 윤리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한다. 공급망의 ESG 현황 모니터링과 지원을 강화해 2030년까지 협력 업체의 90% 이상을 ‘ESG 저위험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엔솔은 협력사 선정 단계부터 공급망 관리 체계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ESG 리스크 점검 및 평가 등을 통해 공급망 ESG 이슈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성 기반의 인사 채용을 강화한다. 올해 안에 국가와 성별, 세대, 인종 등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파악해 다양성 관리 지표를 도출할 방침이다.

중대 재해 제로화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올해 상반기 안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공정들을 모두 점검해 개선했으며, 사고 예방의 디지털 전환(DT·DX) 기술을 2023년까지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김종현 LG엔솔 사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할 기회이자 공존과 상생, 배터리 선순환 경제 등의 가치를 창출할 새 이정표”라며 “LG엔솔은 올해를 ESG의 원년으로 삼고 인류의 삶을 혁신하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miminq@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